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모든 업무를 고객 관점에서 재구성하고 원점에서 재설계하기 위한 방안으로 '디자인'과 '디지털'을 제시했다. 사전정보가 없어도 고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디자인하고 모든 것의 디지털화·모바일 퍼스트를 구현하도록 주문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23년 제1차 농협금융 DT추진최고협의회에서 이석준 회장이 이같이 주문했다고 19일 밝혔다.
농협금융은 첫 단계로 모바일에서의 일관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그룹 UI·UX 품질관리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소규모 계열사의 플랫폼 개선을 지원하고 UI·UX 표준 가이드도 새롭게 정비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행동 패턴을 꼼꼼히 분석해 직관성과 편리함 증대에 초점을 맞춘 사용자 친화적 플랫폼을 설계해 나갈 계획이다.
이석준 회장은 취임 이후 농협금융의 변화와 성장을 가로막던 각종 허들을 제거하는 등 근본적 체질개선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특히 디지털 부문부터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회의는 각종 성과와 사업계획을 나열하는 식의 발표를 과감히 생략하고 자유로운 의견 제시를 위한 토론 형식으로 실시했다. 임직원은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강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 확산 △대내외 DT추진 저해요인 해소 방안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회장은 “혁신과 변화에는 언제나 안 되는 이유가 있지만 반복되는 관행을 과감히 끊어내고 새로운 시도로 농협금융의 미래를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