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수 VC 협회장 “벤처투자협회로 명칭 변경…모험투자 대표기관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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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신임 회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벤처캐피탈협회 2023년도 정기총회 및 제15대 회장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제공)

윤건수 신임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대한민국 대표 모험투자 단체로서 정체성을 재정립하겠다”면서 '한국벤처투자협회'로 기관명 변경 등 7개 공약을 내걸었다.

윤 대표는 주말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협회가 모험투자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관명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사, 은행, 보험사, 대형 액셀러레이터(AC), 사모펀드(PE) 등으로 회원사를 넓히고 딜 교류 정보와 협업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벤처투자에 불을 지피기 위한 공약도 내놨다. 먼저 모험투자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벤처투자 지표를 만들 계획이다. 윤 대표는 “모태펀드, 성장금융, 국책은행 등에서 모험투자재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모험투자 필요성을 알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숫자를 들어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민간 모펀드 조성과 연착륙을 통해 정책 모펀드와 민간 모펀드가 공존하는 투자 풀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회수시장 활성화에도 나선다. 윤 회장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지분 증가가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을 적극 강구해 코스닥 시장 등 회수시장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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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14대 회장(왼쪽)과 윤건수 15대 회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벤처캐피탈협회 2023년도 정기총회 및 제15대 회장 이·취임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제공)

이 밖에도 △회원사 대표를 대상으로 매월 기술 세미나 제공 △회원사 간 소통 강화 채널 구축 △회장단 중심 분과위원회 구성 △사무국 직원 역량 강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윤 회장은 “회장단 개개인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분과위원회를 만들겠다”면서 “분야별로 전문적인 목소리를 대외에 충분히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고금리 등 대외여건으로 인해 벤처투자 혹한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VC와 벤처기업 상호 간 양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벤처기업 밸류에이션이 떨어지면 VC 목표수익을 달성할 수 있어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VC와 벤처기업이 양보하며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경북대 전자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메사추세스공과대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 LG전자·LG텔레콤 부장, 한국기술투자 상무, LB인베스트먼트 상무 등을 거쳐 2012년부터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2012년 설립한 DSC인베스트먼트를 10년 만에 벤처펀드 운용자산(AUM) 1조원이 넘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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