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환이 일상 곳곳에 스며들면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업무 방식에 변화를 일으키는 상황을 자주 목격한다. 일부 직원에게는 디지털전환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기술은 대부분 직원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도록 고안됐다. 그 가운데 '자동화'(Automation)는 직원을 지루하고 반복적인 작업으로부터 해방시켜 좀 더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도록 돕는 해결책이다.
오늘날 자동화의 전제는 로봇이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이 작업환경 내 인간의 노력을 보완, 좀 더 스마트하고 효과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지난 해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경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으며, 인력난 해결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점차 많은 조직이 자동화 가치를 깨닫고, 혜택을 수용하고 있다.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유아이패스가 글로벌 컨설팅 기관 IDC에 의뢰해서 진행한 '2022 IDC APJ(아시아·태평양·일본) 자동화 설문조사'(IDC APJ Automation Survey 2022)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전역에 걸친 조직 대부분이 자동화 투자를 가속할 예정이며, 국내 기업 3곳 가운데 2곳은 2025년까지 전사적인 로봇처리자동화(RPA) 구축의 확대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자동화는 웹 사이트 트래픽 추적, 온라인 양식 작성, 데이터 수집 및 처리와 같이 구조화된 단순 반복 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을 최소화함으로써 근로자를 고려한 생산적 미래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이보다 앞선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미 국내 조직의 97%가 앞으로 3년 안에 자동화가 비즈니스 우수성, 고객 경험 및 시장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핵심 조건이 될 것이라고 응답하며 자동화를 강력한 비즈니스 도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한 국내 기업은 유아이패스 자동화 포털을 활용하여 업무 개발 및 자동화 프로세스 분배를 진행했다. 이후 대규모의 직원들이 자동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로봇과 인간의 협업 관계를 통해 업무 정확도를 76%가량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조직의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은 직원이다. 자동화는 기존 일자리 처우를 개선해 직원의 만족도를 제고하며 인력난 해소를 돕기도 한다. 기업은 모든 조직의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인 직원의 만족도를 우선시해야 한다.
유아이패스가 사무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아태 및 일본 지역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자동화 가능한 업무에 업무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이와 같이 직원들의 정신적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반복적이고 사소한 작업을 자동화가 맡아 직장 내 불만과 피로를 해소함으로써, 직원들을 위한 복지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직원 대부분은 이러한 기술적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왔으며, 한국 역시 비 정보기술(IT) 직군의 자동화 참여가 활발하다. 그러나 변화하는 업무상 역할과 기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원도 있기 마련이다. 이들에게는 정부와 기업이 업스킬링 프로그램을 제공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요구되는 기술의 격차를 줄이고, 직원들이 변화를 인지함으로써 업무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직원들이 고차원 기술과 전략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하는 전사적 교육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실제로 비즈니스 리더들은 자동화 기술로 말미암아 장기적으로 인력의 3분의 1을 재교육해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팀 및 부서 전반에 걸친 직원 역량 업스킬링(Upskilling) 및 리스킬링(Reskilling)에 초점을 맞춘 교육 계획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국내 조직 비율이 APJ 평균을 웃돌았다.
이러한 교육은 직원에게 자동화가 선사하는 효율성과 생산성의 가치를 이해시키고, 자동화에 대한 직원들의 사고방식을 더욱 미래 지향적으로 변화시킨다. 이를 통해 성장한 직원들은 미래의 비즈니스 기회 활용에 총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노련한 경영자라면 인력난 해결과 직원들의 만족도 유지를 위해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현실적으로 고려해서 좀 더 총체적인 전략을 세우는 등 지금도 고군분투하고 있을 것이다. 자동화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지만 더욱 높은 직원 만족도를 위해 미래 업무 환경에 걸맞은 지능형 자동화 구현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박혜경 유아이패스코리아 대표 rose.park@uipa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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