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또 규모 5.2 여진..."비명 지르며 뛰쳐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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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지난 10일 하타이주에서 실종자 수색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긴급구호대

튀르키예·시리아 국경지대에 16일(현지시간) 또다시 강력한 여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9시 47분 튀르키예 하타이주 우준바 서북서쪽 19㎞ 지점 연안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분석됐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을 인용해 이번 지진의 규모가 5.1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앞서 열흘 전인 6일 대지진의 피해로 손상됐던 건물 일부가 이번 여진으로 붕괴했다.

시리아 지질학 분석센터는 지진의 규모를 5.4로 분석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 주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거리로 뛰쳐나왔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전했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기준 4만2000명을 넘겼다. 지진으로 파손된 건물은 5만 개가 넘었다. 다만 구조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시리아에선 추가 집계가 이뤄지지 않는 등 사망자 증가 추이는 눈에 띄게 둔화했다.

긴급 구조를 벌였던 각국 구조대가 귀국하는 한편 이재민들에 대한 구호 활동 강화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특히 시리아는 내전으로 인해 구호물자도 제대로 도달되지 않고 있어 어려움이 더욱 큰 형편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