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출고 전 배터리 화재로 전기트럭 생산 중단"

포드가 전기트럭 F-150 생산 중단 원인을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가 'F-150 라이트닝' 생산 중단은 출고 전 사전 품질 검사 과정에서 발생한 배터리 화재 때문이라고 밝혔다. F-150에는 SK온이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장착된다. 포드는 불길이 인근에 위치한 다른 트럭에 옮겨붙었다고 덧붙였다.

에마 버그 포드 대변인은 “배터리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았다”면서 “다음 주 말까지 조사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찾아낸 것을 트럭의 배터리 생산 절차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몇 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F-150은 올해 20만대 이상 판매된 전기트럭이다. 지난해 4월 출시 직후 큰 인기를 끌었다. 포드는 F-150 판매 흥행에 힘입어 미국 내 전기차 판매 2위에 올랐다.

F-150에는 SK온 조지아 1공장에서 생산한 니켈·코발트·망간(NCM)9 배터리가 탑재된다. SK온은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통해 조지아주에 배터리 1·2공장을 운영 중이다. 9.8기가와트시(GWh) 생산 능력을 갖춘 1공장은 지난해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SK온은 포드 F-150 배터리 화재 발표에 대해 “이미 화재 원인 규명은 완료했다”며 “이번 건은 일회성 이슈로 유사 사례는 추가 발견된 바 없으며 (포드와 협력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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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전기트럭 F-150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