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첨단산업연구단지 입주기업과 관계기관 및 대학들이 스마트 농생명, 바이오 분야 고졸 현장 실무형 인재 육성에 나선다. 충남 당진에서는 현대제철 등 산업계와 연계해 철강·에너지 분야 실무인재를 양성한다.
교육부는 전라북도와 충남 당진을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직업교육 혁신지구는 고졸 인재 양성을 위한 직업교육 지원체계로 2021년 5개 지구로 시작해 2023년에는 12개 지구가 운영되고 있다. 지자체·기업·교육청이 협력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취업과 정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직업교육 혁신지구 광역지자체는 전북이, 기초지자체는 충남 당진이 선정돼 3년동안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교육부는 2023년에 전북에 10억원, 당진시에 5억원을 지원한다.
전라북도 지구는 전북 첨단산업연구단지(테크노파크) 입주기업, 한국식품협력단지(클러스터) 진흥원 등과 연계해 지능형(스마트) 농생명, 생명공학(바이오) 산업 관련 현장 실무형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충남 당진 지구는 현대제철 등 인근 기업과 연계해 철강, 에너지 분야 인재를 양성한다. 직업계고 진학을 고민하는 중학교 단계부터 진로 탐색 기회를 부여하고, 직업계고 재학 중에는 기업 맞춤형 교육, 현장실습, 졸업 후 후학습 맞춤형 성장경로를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기존 혁신지구 성과공유회도 17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개최한다. 경남 진주·사천·고성, 대구, 창원 지구가 우수 사례로 꼽혔다. 경남 진주·사천·고성 지구는 100여 개의 항공분야 기업체·관계기관 협의회와 연계해 교육과정 개발, 취업연계형 현장실습 등을 운영했다. 항공정비기업 케임스와 연계해 현장실습을 운영하고, 지멘스와 연계 운영한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 전원이 독일 항공기업에 취업하기도 했다. 대구에서는 앰코테크놀로지 등 지역기업과 영남대 이공과대학, 영진전문대학 등 지역대학이 협력해 학생들이 취업과 동시에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창원 지구는 프랑스 소프트웨어 기업 다쏘시스템 등과 산·학·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해 첨단 설계 기술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했다.
최창익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고졸 인력은 지역 잔존율이 높은 지역사회의 핵심인재로, 인구 감소 등 위기에 직면한 많은 지자체에서는 직업계고 인재 육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면서 “교육부는 지역사회가 직접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와 인재가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