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은 11번가 사장이 올해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기반한 '11번가 2.0' 실행에 본격 나선다. 명품 버티컬 서비스를 론칭하고 신선식품도 강화한다. 고객 중심 성장 전략을 통해 올해를 11번가 반등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안 사장은 전날 사옥에서 진행된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판매자와 고객이 올해 11번가에 요구하는 것은 변화이며, 현재 e커머스 경쟁 시장에서 11번가에 필요한 것 역시 새로운 혁신을 통한 사업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는 3대 핵심가치와 2023년 10대 핵심 과제가 공개됐다. 11번가의 모든 리더십과 의사결정 원칙의 기반이 될 3대 핵심가치는 고객에 중점을 둔 근본적 문제해결과 과거 방식 탈피, 끊임없는 도전으로 정했다.
올해 집중할 핵심과제로는 △OM 경쟁력 강화 △배송 경쟁력 강화 △트래픽 증대 △BM 강화 4개 영역의 10가지 과제를 선정했다.
11번가는 핵심과제별 구체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최근 'Single Thread 리더십 조직(ST)'을 신설해 과제를 수행할 수 있게 했다. 아마존의 일하는 방식으로 알려진 '싱글스레드 리더십'은 한 사람(리더)에게 겸임 없이 하나의 목표와 달성을 전담하는 조직 구조다.
안 사장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신규 명품 버티컬 서비스를 다음달 선보이고, LFFC(로컬 프레시푸드 센터) 기반 신선식품 버티컬 영역도 강화해 상반기 중 완성된 서비스로 제공할 것”이라면서 “중요한 전략 과제는 ST조직으로 목표에 집중하고 성과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작은 성공도 즉시 격려하고 나누는 문화를 만들고 전사적 목표와 모든 진행사항을 11번가 구성원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