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2척 수주

부산시 수주 지원...재도약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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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 TEU 컨테이너선 건조계약 체결식(왼쪽부터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김경배 HMM 사장)

부산 대표 조선사 HJ중공업(구 한진중공업)이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

HJ중공업은 HMM과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2척(3124억원 규모)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메탄올은 벙커C유에 비해 황산화물은 99%까지, 질소산화물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와 비교하면 일반 대기압과 상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해 저장과 이송이 쉽다. 주 원료인 천연가스 생산량이 늘면서 단가도 낮아져 각국 선사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은 강화되는 국제 선박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면서 기존 컨테이너선을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하고자 메탄올 추진 선박 발주를 준비해 왔다.

부산시와 부산 조선기자재업계는 이번 HJ중공업 메탄올 선박 수주가 부산 조선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조선기자재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사회와 2021년 9월 HJ중공업 경영정상화 협약을 맺고, 지역 경제와 지역 조선 및 조선기자재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HJ중공업 수주 물량 확보를 다방면으로 지원해왔다.

HJ중공업은 1937년 설립된 국내 최초 조선소로 조선업이 우리나라 주력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 왔다. 부산 대표 기업으로 부산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고 현재도 2000여 명을 고용, 100여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