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7.6% 성장한 3976억원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201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쏘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94억원으로 전년 209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2890억원) 대비 37.6% 상승한 39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쏘카는 2018년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사업 운영을 통해 수요 발굴과 차량 운영, 리스크 관리 등 전 부문 운영 효율화 작업이 수익으로 이어져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수요 데이터를 분석한 차량 배치와 가격 결정, 예약 최적화 프로그램을 통해 차량 대당 매출을 끌어올렸다. AI를 활용한 자동화 기술로 미신고 사고 적발, 차량 유지관리 프로세스 효율화 등을 통해 비용 지출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AI가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보험사기를 탐지하고 이용자별 안전운전 지수를 활용한 카셰어링 전용 보험을 통해 사고 비용을 절감하며 안정적 수익구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올해도 수익구조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한다. 서비스 접근성과 이용자 중심 다양한 서비스 경쟁력에 모빌리티 데이터를 결합해 안정적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부터 850만명의 회원이 이용하는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카셰어링 이용 전후의 다양한 경험을 결합·판매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을 전개한다. KTX 예약과 호텔, 리조트 등 숙박 이용, 놀이공원, 뮤지엄 등 액티비티 상품을 카셰어링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차량 구매 감소와 1인·비자녀 가구 증가, 야외활동 증가 등 거시경제 변화가 카셰어링 시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기술력으로 고객 가치를 제고하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구축해 올해도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