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이 모든 솔리드웍스 이용자가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클라우드 개발 환경을 쓸 수 있도록 한다. 클라우드 기반 3D익스피리언스 웍스 플랫폼에서 기존 온프레미스 기반 솔리드웍스 연결을 강화, 다쏘시스템 솔루션 간 클라우드 연동 수준을 높인다.
다쏘시스템은 미국 내슈빌 뮤직시티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3D 설계 분야 사용자 연례 콘퍼런스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3'에서 이 같은 비전을 공유했다.
3D익스피리언스 웍스는 다쏘시스템이 그동안 합병한 다양한 솔루션을 솔리드웍스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솔리드웍스는 3D익스피리언스 웍스 플랫폼으로 흡수돼 3D 캐드 외 디자인, 설계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서 솔리드웍스 기능 외 다쏘시스템이 보유한 디자인 관련 기능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3D설계 애플리케이션(앱)인 솔리드웍스 외에 시뮬레이션 앱 '시뮬리아', 클라우드 기반 제품 수명 주기 관리(PLM) 앱 '에노비아', 디지털 매뉴팩처링 앱 '델미아' 등도 제공한다.
오는 7월 1일부터 클라우드 계정이 없는 솔리드웍스 이용자도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구독할 수 있다. 솔리드웍스 대부분 기능을 웹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 연결이 끊어진 환경에서도 최대 30일간 오프라인 모드로 업무를 이어갈 수 있고, 웹브라우저에서 동작되는 '풀 클라우드 CAD' 등을 활용 가능하다. 또 웹브라우저에서 설계뿐만 아니라 도면을 작성할 수도 있다.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3D익스피어리언스 웍스 총괄대표는 “솔리드웍스 데이터를 3D익스피리언스 웍스로 가져와 유연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데이터 콜라보레이션을 구현하겠다”며 “어떤 앱을 써야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플랫폼을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프트웨어가 서비스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3에서는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도 강조됐다. AI는 존재하는 데이터를 선형적으로 활용할 뿐 창의력은 없다며, 인간의 창의력 향상을 가속화하는 도구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바씨 총괄대표는 “AI로 창작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건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AI가 피카소 그림은 그릴 수 있어도 피카소를 창조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능 접목을 늘려 고객이 상상력을 통한 혁신을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내슈빌(미국)=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