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마트·골프장…영역 넓히는 로봇 스타트업

알지티 써봇 2종 개발
오작동률 줄여 서빙영역 확대
트위니 자율주행 로봇
3D 센서 활용 물류 현장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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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티 주문형 써봇 로봇

국내 로봇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로봇 스타트업이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성장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2021년 로봇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로봇기업 전체 매출규모는 5조6083억원으로 성장했다. 국내 기업 수도 2년 사이 300개 가량 늘어 처음으로 2500개를 돌파했다.

이 같은 시장 확대에 따라 대기업의 관심과 투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초 삼성과 LG, 현대 등이 로봇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주력 사업화 비전을 밝히면서 시장 점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에 거점을 둔 로봇 스타트업 또한 서빙, 물류 운송 등 수요자 중심 맞춤형 서비스 로봇 개발 및 출시로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서비스 로봇 전문기업 알지티(대표 정호정)는 최근 사업영역 확장과 라인업 확대로 맞서고 있다. 알지티는 외식 업장에서 주로 사용되던 서빙로봇 적용 영역을 요양 시설, 피시방, 마트, 헬스장, 스크린골프장 등으로 확장시키는 '멀티 로봇 시스템' 방식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적용 영역 확대에는 알지티가 보유한 기술력이 주요했다. 기존 자율주행 로봇은 라이다(LiDAR) 센서 민감도 상향에 따라 자율주행 능력이 높아지지만 빛과 조명, 투명 물체 등에 영향을 받는 단점이 있다. 알지티는 이 같은 단점을 개선한 특허를 출원, 오작동률을 크게 줄였다. 이외 최단 경로 이동, 다기능 다각화 구조 자율주행, 기존 매장 주문 관제 시스템과 100% 연동되는 기술 등을 통해 지난 1월 주문결제형 서빙 로봇 써봇(SirBot)과 주문형 써봇 2종을 선보이고 적용 영역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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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니의 포크리프트형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500FT

물류 운송 로봇에 중점을 둔 트위니(대표 천홍석·천영석)는 3차원(3D) 라이다(LiDAR) 센서 기반 자율주행 로봇 성능 향상과 물류에 집중한 블루오션 공략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3D 라이다 센서는 주변 환경을 3차원으로 인식, 2D 라이다 센서 대비 처리 데이터양이 증가하면서 사물이나 사람을 센서로 인식하는 오류가 발생한다. 트위니는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또 외식 업장이 아닌 물류 현장에 집중하면서 블루오션 선점에 나섰다. 최근 물류시장은 고객 주문에 맞춰 필요 물품을 찾은 후 배송처별로 분류하고 정리하는 '오더피킹' 기술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트위니는 이를 집중 공략, 공장과 물류센터, 호텔 등에 맞춤형 로봇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택했다.

알지티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대기업들이 로봇 분야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 또한 성장동력 마련에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라며 “알지티는 특허받은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면서도 서비스 로봇 영역확장, 수출 등에 힘쓰면서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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