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공개경쟁'… 원점으로

이달 10일부터 20일까지 공모
인선자문단 구성 공정성 제고
구현모 現대표도 재도전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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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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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최고경영자(CEO) 선임이 제로 상태에서 다시 시작된다. KT 이사회가 전면 공개 방식으로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구현모 현 대표도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앞으로 사외 지원자 및 사내 후보자 명단, 인선자문단 구성, 위원회와 이사회 회의 결과 등 심사 절차와 단계별 심사결과가 모두 공개된다. 정치권을 비롯해 내·외부에서 CEO 선임 절차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되자 공정성을 기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KT 이사진은 9일 오전 회의를 열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CEO 선임 절차를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재공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보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말 현 CEO인 구현모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KT 이사회는 경영 불확실성 우려를 타개하기 위해 대표이사 선임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이사 후보 선임 과정을 정기 주주총회 소집 공고 이전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10~20일 공개 모집을 통해 사외 후보자군을 구성한다. 지원 자격은 정관에 따라 △경영·경제 지식과 경력 △기업경영을 통한 성공 경험 △CEO로서의 자질과 능력 △정보통신분야 전문 지식과 경험 등을 보유한 사람이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경제·경영, 리더십, 제휴·투자, 법률, 미래산업 분야 등 업계 전문가들로 인선자문단을 구성한다. 인선자문단은 대표이사 후보 요건을 고려, 검증 및 압축한다. 이후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심사 대상자들을 면접 심사한다. 국내외 주주 등 핵심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수취한 의견도 고려한다. 최종적으로 이사회는 대표이사 후보심사위원회가 결정한 대표이사 후보자 가운데 1인을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한다.

KT 사내이사진은 공정성 제고를 위해 대표이사 후보 심사 과정에서 빠지기로 했다.

KT 이사회는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공개경쟁 방식 적용, 사외이사 중심의 심사, 심사 결과 공개 등 투명성·공정성·객관성을 더욱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사회는 또 지배구조 체계를 점검하고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지배구조 구축 방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KT는 외부 컨설팅을 통해 대표이사 신규·연임 절차를 포함한 CEO 선임 프로세스, 사내 후보자군 육성 체계 등 현황을 점검한다. 또 ESG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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