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민간 ESG 컨설팅 대체 나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전문컨설팅 사업을 도입한다. 대기업 공급망 내 포함된 중소기업이 비용 부담없이 적시에 ESG 경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중진공은 올해 단기간 내 ESG 평가와 실사에 대응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진단과 연계한 무료 컨설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구성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요구가 잇따르면서 발생하는 수요를 채우기 위해서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민간 컨설팅을 공공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목적이다. 공급망별·기업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수립해 향후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고, ESG 관련 인증까지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대기업 협력사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에게 요구되는 ESG 실천방안 대다수는 대기업 또는 글로벌 기업 공급망을 통해 단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참여 대기업에게는 동반성장평가에 우대점을 주는 등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간 중기부 등 공공 차원의 ESG 지원은 다소 산발적으로 이뤄졌다. 평가 역시 대부분 자가진단 방식으로 이뤄져 객관적인 수준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이번 지원사업 추진을 계기로 향후 중장기 중소기업 ESG 지원 방향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향후 ESG 우수 실천 기업을 대상으로 가점을 부여하는 등 중소기업 ESG 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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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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