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도심항공교통(UAM)이나 로봇 등 첨단 기술 도입에 발맞춰 건축물을 첨단 기술 플랫폼으로 조성하는 민관 협력을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민관 공동 참여 '스마트플러스(스마트+)빌딩 얼라이언스'가 2일 출범했다고 밝혔다.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LG사이언스파크, LG공간연구소, 네이버클라우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이지스자산운용, 코가로보틱스, 현대자동차, 현대엘리베이터, KBS, 건축공간연구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LH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스마트+빌딩은 일상생활 수요와 기술 변화에 유연성과 포용성을 갖춘 건축물이다. UAM,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공간, 구조, 설비 등을 갖춘 건축물을 말한다. UAM을 활용해 경찰·소방관 등이 재난 현장에 교통정체 없이 빠르게 이동하거나 방송국에서 각종 첨단기술을 활용해 신속한 재난 방송을 할 수 있으므로 스마트+빌딩을 공공건축물에 우선 적용할 경우, 국가 재난 대응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빌딩이 확산되면 건물 안과 밖에서 각종 서비스가 끊어짐 없이 제공되는 '라스트인치 서비스' 구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라스트마일'이 모빌리티나 물류 분야에서 건물 앞까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면 '라스트인치'는 외부로부터 건물 안까지 서비스가 확정되는 개념이다. 완전자율주행이나 UAM 등을 조기 상용화하기 위해 건축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인식에 따라 민관 합동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
공공 건축물부터 스마트+빌딩으로 전환하면 UAM을 활용해 경찰·소방관 등이 재난 현장에 교통정체 없이 빠르게 이동하거나 방송국에서 첨단기술을 활용해 신속한 재난 방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얼라이언스에는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 IT, 건축, 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 민간 기업과 학계 전문가, 청년,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얼라이언스는 약 6개월 동안 활발한 논의를 통해 스마트+빌딩 활성화 로드맵을 상반기 중 초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혁신기술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플랫폼인 스마트+빌딩을 통해 앞으로 우리 기업이 무궁무진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체감하고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 수 있도록 기업과 청년, 민간전문가들을 위해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