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이 친환경 순종 이베리코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김 본부장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 참석 직후 곧장 스페인으로 넘어가 세비아 북부 시에라 모레나 국립공원 내 이베리코 농장을 찾았다.
이곳은 한화가 직접 운영하는 농장이다. 김 본부장은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그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을 직접 돌아다니며 신사업 발굴 및 사업성 검증에 매진하고 있다.
사육중인 돼지는 순종 이베리코 흑돼지로 도토리를 먹여 방목한 최상위 베요타 등급이다.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이베리코 중 베요타 등급은 전체 7%가량에 불과하며 스페인 이베리코협회 (ASICI)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김 본부장은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돼지의 사육 환경과 품질을 꼼꼼하게 챙겨봤다. 농장 면적은 축구장 1400여개 크기에 달하지만 품질 향상을 위해 사육하는 돼지는 수백 마리로 제한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사육환경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동절기엔 200년 수령의 참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를 먹고 살을 찌워 올레인산 함유량이 풍부하고 풍미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는 올 하반기 이곳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이베리코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를 국내 시장에 적극 들여오겠다는 김 본부장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김 본부장은 올 상반기 론칭을 앞두고 있는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현장을 돌며 한화의 유통·서비스 부문 미래 먹거리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