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세계, K-패션 수출 플랫폼 '케이패션82' 만든다

해외 수출 지원 B2B 플랫폼
200여개 국내 브랜드로 구성
영어·중국어 등 5개 언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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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이는 패션 도매 플랫폼 케이패션82

신세계백화점이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온라인 플랫폼을 연다. 전 세계 바이어와 국내 패션 브랜드를 연결해 K-패션의 세계화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 상반기 패션 도매 플랫폼 '케이패션82(Kfashion82)'를 새롭게 선보인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사업부에서 추진하는 신사업이다. 현재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오는 5월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막바지 서비스 점검 중이다.

케이패션82는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기업간거래(B2B) 도매 플랫폼이다. 경쟁력 있는 K-패션을 글로벌에서도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한다. 해외 구매자는 케이패션82를 통해 한국 상품을 대량 구매할 수 있고 국내 업체는 바이어와 별도의 상담, 계약이나 물류·통관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해외로 판로를 넓힐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신진 브랜드를 해외로 알리기 위해 신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했다”면서 “200여개 국내 브랜드로 구성해 5월 정식 오픈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 입점 브랜드를 중심으로 협의를 시작했으며 전체 브랜드 절반 이상을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 채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럽과 북미에서 K-패션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신세계는 온라인 도매 플랫폼을 구축, 국내 브랜드 수출 첨병 역할을 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백화점이 브랜드 재고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판로를 지원했다면, 이번에는 글로벌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맡아 동반성장을 꾀한다.

케이패션82 플랫폼에서는 한국어와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5개 언어를 지원한다. 글로벌 시장 타깃에 따라 지원 언어가 늘어날 수 있다. 해외 구매자 유입을 위해 전용 마일리지인 R캐시도 지급 예정이다.

신세계는 케이패션82를 앞세워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K-패션 영토를 넓힌다. 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프랑스·이탈리아·미국으로의 의류 수출액은 3억4562만달러로 2년 전인 2020년보다 50.3% 늘었다. 한류 콘텐츠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진 브랜드도 해외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는 경쟁력 있는 신진 브랜드를 백화점 매장 입점시켜 적극 육성하고 해외 진출까지 돕는다는 방침이다. 온라인을 통한 K-패션 세계화가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쇼와 전시회 등으로 K-패션의 우수성을 경험한 해외 바이어가 플랫폼을 통해 구매 접근성이 높아진다면, 중소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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