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 전략 발표…제2 도약 선언
부평·창원·보령공장 생산량 2배 확대
얼티엄 기반 첫 전기차 도입도 예정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한국 사업장 흑자전환 청사진을 제시하고 제2 도약을 선언했다. '쉐보레 트랙스'를 포함한 6종의 신차를 도입하고 국내 생산량을 50만대까지 확대하는 등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더 뉴 비기닝, 더 뉴 GM'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전략은 △차세대 신차의 글로벌 출시 △새 쉐보레 브랜드 전략 도입 △GMC 등을 통한 멀티 브랜드 전략 △아메리칸 스타일 신차 6종 출시 △얼티엄 기반 첫 전기차 출시 등이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사업 효율성 증대와 브랜딩 전략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장 △탁월한 고객 경험 제공을 올해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렘펠 사장은 “비용 최소화와 생산 최대화를 통해 사업 효율성 증대에 집중하겠다”면서 “트랙스를 1분기에 내놓는 등 2분기까지 부평과 창원, 보령 공장의 생산능력 연간 50만대 수준으로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50만대 생산 목표는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한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쳐 약 26만대 자동차를 생산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캐딜락, GMC 등 멀티 브랜드를 통해 6종의 신차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초점을 둔 새 브랜드 전략과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기차 라인업 확대 전략도 밝혔다. 렘펠 사장은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 국내 출시 계획에 따라 연내 GM 전용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 기반 전기차를 처음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얼티엄 기반 첫 전기차는 캐딜락 '리릭'이다.
우수한 고객 경험도 올해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제시됐다. 한국지엠은 동서울서비스센터 재건축과 400여개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개선한다. 핵심 제품을 소개하는 통합 브랜드 하우스도 개소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차량 상태 확인과 원격 제어가 가능한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를 연내 도입하고 온라인 차량 판매를 확대한다.
2014년부터 3조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기록 중인 한국지엠은 올해 신차 출시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렘펠 사장은 “우리는 이미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실하게 마련했다”면서 “올해 흑자전환과 이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에이미 마틴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지속적인 비용 절감, 수익성 있는 글로벌 차량 라인업의 확장, 환율 효과 등을 통해 재무 실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 이를 통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이라며 “올해도 긍정적인 모멘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