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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취리히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과학기술은 안보와 경제 등 모든 분야의 출발점”이라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지난 주말 스위스에서 올해를 '양자과학기술(Quantum Science and Technology)의 원년'으로 선포한 데 이은 광폭 행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누리홀에서 '과학기술 영 리더와의 대화'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오찬을 겸해 이뤄졌다. 6박 8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과 설 연휴 이후 윤 대통령의 첫 공식 일정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UAE-스위스 순방 후속 조치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분야 전병곤 서울대 교수와 김선주 연세대 교수, 우주 분야 윤효상 KAIST 교수, 첨단바이오 분야 윤태영 서울대 교수, 우재성 고려대 교수, 양자 분야 손영익 KAIST 교수 등 유명연구자 6명이 참석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도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래비전 두바이 포럼' '스위스 연방공과대학 양자과학기술 석학과의 대화' 등 과학기술 분야 순방의 성과를 설명했다. 향후 유망한 과학기술 각 분야 정책 방향에 대해 젊은 연구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AI와 우주, 첨단바이오, 양자 등 분야별로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지원하는 것이 해당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인지 물었고,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인재'라고 답했다.

젊은 과학자들은 △우수 인력들이 모일 수 있는 해외 우수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기업의 직접적인 수요가 없는 연구 분야에 대해서는 석박사급 우수 연구 인력들이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기관의 설립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등 주요국가와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해 인재를 양성하고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등의 국제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 국가 연구개발(R&D) 자금이 제대로 집행돼 구체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개선하라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은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의 출발점”이라며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 지원하여 키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ETH Zurich)에서 열린 '석학과의 대화'에서 “R&D 포함해 연구원 지원, 인재 육성에 정부가 국가 전략 중요성 감안해 적극적으로 임하라”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지시한 바 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