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UAE 국빈방문]SK,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와 기후변화 위기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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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 SK그룹 제공]

SK그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기후변화 위기 극복에 협력한다. 민간이 기후변화 위기를 지속가능 경영과 새 성장기회 발굴 핵심 과제로 보고, 전방위 대응에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는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바달라와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칼둔 알 무바락 무바달라 최고경영자(CEO)가 양측을 대표해 서명했다.

이번 MOU는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 의지가 반영돼 성사됐다.

VCM은 민간 기관이 인증한 탄소배출권이 거래되는 민간 주도 탄소 시장이다. 이 시장이 활성화하면 기존 탄소감축 의무가 있는 기업은 물론, 의무가 없는 기업이나 기관도 사회적 책임과 환경 보호 등을 위해 자발적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구체화할 운영위원회와 워킹그룹 등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다. VCM 활성화를 위해 선행돼야 할 탄소감축인증 방법론의 신뢰도 및 투명성 제고 부분을 중점 논의한다.

양사는 아시아 기업들의 적극 참여를 이끌기 위해서는 아시아 지역 특성에 맞는 탄소시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보다 많은 아시아 지역 내 국가와 민간 기업이 동참할 수 있는 공통 관심사 도출에 향후 협력한다.

그동안 양사는 탄소감축 인증 및 거래 분야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SK는 지난 2021년 6월 아시아 민간기업 최초로 탄소감축 방법론과 탄소 감축량을 인증하는 탄소감축인증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 10월까지 SK 관계사의 저전력 반도체, 연비개선 윤활유 등 16건 방법론 및 74만톤 감축 실적을 인증했다.

무바달라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주최국인 UAE의 자산 2840억 달러 규모 국부펀드로서 글로벌 친환경 분야 등에 투자해왔다. 지난 2019년 설립된 탄소배출권 거래 서비스 기업 에어카본 익스체인지(ACX) 지분을 보유한 것이 대표적이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