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지난 10일 시청 중회의실서 '수원시 펀드 조성 포럼' 개최
수원시 100억원·한국모태펀드 600억원·민간 300억원 등 1000억원 규모 조성
현장 투표로 펀드 명칭 '수원기업새빛펀드'로 선정
“기업에 가장 절실한 것은 투자금 확보다. 수원시에서 펀드를 만드는 것은 기업인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펀드가 경쟁업체만 키우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
지난 10일 경기 수원시가 시청 중회의실에서 진행한 '수원시 펀드 조성 포럼'에 참석한 시 관내 기업 대표들이 수원시 펀드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다.
수원시는 1000억원 규모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조성해 핵심기술기업, 중소·벤처기업, 창업 초기 기업 등에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수원시는 펀드 조성 방안·운용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될 수원시 펀드는 수원시 출자금(중소기업육성기금) 100억원, 정부주도 펀드 한국모태펀드 출자금 600억원, 민간 자본 3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 이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운용기간은 투자 4년, 운용·회수 4년 등 8년 이상이다.
수원시는 시 출자금 2배 이상은 반드시 수원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투자 약정을 설정해 관내 기업이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관외 기업이 투자 이후 2년 이내 수원으로 이전하면 수원시 기업 투자로 인정한다.
투자 대상은 4차 산업 핵심기술 기업, 창업초기 기업, 중소·벤처기업 등으로, △창업초기(200억원) △소재부품장비(300억원) △바이오·헬스(200억원) △4차산업 혁명·디지털(200억원) △재도약(정부 또는 지자체 등 재창업 관련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원받은 실적이 있는 기업·100억원) 분야 기업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1000억원 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양질 일자리 500여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원시는 펀드를 마중물 삼아 초기 창업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하는 '완결형 벤처생태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 법률·경제·금융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수원시 펀드운영위원회(가칭)'를 구성해 펀드 운용 관련 주요사항을 위원회 심의·의결로 결정할 예정이다. 펀드운영위원회는 한국모태펀드출자 여부·규모 결정, 투자 분야 심의, 운용사 선정 심사, 펀드 성과평가, 자문 등 역할을 한다.
민간 운용사 펀드 운용 상황을 관리·감독할 체계도 마련해 리스크(위험 요소)를 관리한다. 선정된 운용사 소관 투자심의위원회가 기업투자를 심의할 때 수원시 관계자가 참석해 협의하고, 수원시 펀드운영위원회가 수시로 자문한다. 또 운용사, 펀드, 투자기업을 상시 관리할 시스템을 마련하고, '수원시 펀드 운용 전문 자문관(가칭)'을 위촉해 수시로 자문받을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시장과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포럼은 수원시 펀드조성 방안 발표, 이영민 전 한국벤처투자 대표의 '기업인이 말하는 수원시 창업활성화 방안' 발표, 최훈민 테이블매니저 대표의 '기업인이 말하는 수원시 창업 활성화 방안' 발표, 기업인·(예비)창업자 자유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현장 투표로 수원시 펀드 명칭을 '수원기업새빛펀드'로 선정했다.
이재준 시장은 “투자가 있어야 창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며 “수원시 펀드가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해 우수한 기업이 발굴되고, 투자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수원시에는 삼성전자 등 4개 대기업과 44개 중견기업, 219개 강소기업을 비롯한 10만9282개 중소기업이 있다.
수원=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