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박종흠 이팝소프트 대표 "말해보카 서비스로 사명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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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흠 이팝소프트 대표

“영어 애플리케이션(앱) '말해보카'를 개발하고 교육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하며 사명감을 느끼게 됐습니다. 온 가족이 이용하고 있고, 현실과 닿아있는 서비스라는 생각에 차근차근 완성하고자 합니다.”

박종흠 이팝소프트 대표는 게임 개발로 시작해 교육회사를 창업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박 대표는 2018년 10월 넥슨·EA코리아 등에서 함께 게임 개발을 한 최영민 공동 대표 등과 영어교육 전문기업 이팝소프트를 설립했다. 2019년 12월 영어 학습 앱 '말해보카'를 한국에 출시했다.

박 대표는 1996년 대학생 신분으로 넥슨에 입사해 '택티컬 커맨더스'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유명 인기게임 개발을 주도했다. 2008년 개발이사로 공동 창업한 게임 개발사 J2M소프트가 일렉트로닉아츠(EA)에 인수되며 본격적으로 영어를 접했다. 글로벌 게임사 EA에서의 경험은 박 대표가 훗날 에듀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직접적 계기가 됐다.

박 대표는 “당시 캐나다, 영국, 싱가포르 직원과 글로벌 콘퍼런스콜을 많이 했는데 나중에는 영어 말하기를 잘 못하는 것만으로 바보 취급을 받았다”라고 기억했다.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평균 이상의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그에게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평가였다.

박 대표는 그때부터 '공학적 마인드'로 영어공부에 돌입했다. 단순 암기방식 영어학습방법이 아니라 스스로 여러 외국어 교육이론책을 통해 가장 효율적 방법을 연구했다. 아침저녁 출퇴근 시간 등을 이용해 영어단어 학습, 영상영어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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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보카 영어사전 서비스 이미지

박 대표의 영어 실력은 1년 반 만에 글로벌 콘퍼런스를 주도할 정도로 빠르게 향상됐다. 외국어 공부 방법에 자신감을 가진 그는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등을 차례로 공부했고 이는 영어학습 앱 '말해보카' 개발 기반이 됐다.

박 대표는 “어떤 것을 학습하든 1000시간을 투자하면 잘 할 수 있지만, 대부분 지루함 때문에 지속하기 힘들다”며 “게임업계에서 일했던 경험과 노하우 덕분에 이용자가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너무 어렵지 않도록 콘텐츠 난도 조절을 잘하는 것이 '말해보카'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말해보카'는 적절한 난도의 콘텐츠와 퀴즈 형식의 학습 방법으로 이용자를 사로잡았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270만건에 월간활성이용자(MAU)는 46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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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흠 이팝소프트 대표

박 대표는 지난해 11월 '말해보카' 영어사전 서비스 출시에 이어 2월 영어문법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올해 일본 서비스 등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박 대표는 “사전, 어휘, 문법 등의 이용자 학습 콘텐츠를 쌓아가고 있다”며 “이용자가 다시 찾을 수 있는 서비스로 만족도를 지속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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