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9박 10일간의 동남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새해에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낮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 회장은 출장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특별히 답변하지 않고 “연말 마지막까지 수고가 많다”라고 말했다. 새해 경영 계획을 묻자 “열심히 해야죠”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수도 하노이시 떠이호 THT 지구에서 열린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베트남 삼성 R&D센터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로, 2200여명의 연구원들이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베트남 R&D 센터 준공식 전후로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펴보면서 사업 현황과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한 뒤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이후 하노이와 인접한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과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반도체와 배터리 경쟁력 강화, 초격차 기술을 위한 R&D 등 신성장동력 확보와 관련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