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적응도에 소상공인 성과 갈린다…“기술창업·디지털화 지원해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추세가 가속화하면서 비대면 적응도에 따라 소상공인 경영성과가 양극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디지털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기술창업 유인이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소상공인 현황 및 경영실태에 대한 '2021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결과를 27일 공동 발표했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지난해 421만개로 전년 대비 0.2%(1만개) 줄었다.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업(6.4%, 1.1만개)을 필두로 한 지식 기반 서비스 약진이 두드러진 반면 대면 서비스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1.6%, 2.2만개), 제조업(-1.0%, 0.5만개) 등은 감소했다.

또 지난해 전체 종사자 수(721만명)는 전년 대비 1.1%(7.7만명) 줄어든 가운데 제조업(-6.6%, 8.8만명), 예술·스포츠·여가업(-2.2%, 0.4만명) 등은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3.1%, 0.9만명), 숙박·음식점업(1.1%, 1.5만명) 등은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월 코로나19 발병 이후 대면 거래 비중이 큰 업종은 타격을 받은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배달 등 비대면 서비스에 적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소상공인 디지털화에 대한 정책 지원을 확대해 생산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경제위기 상황에서 기술창업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기술창업 유인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업체당 평균 창업 준비기간은 전년과 유사한 9.8개월이며, 창업비용은 8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3%(400만원) 증가했다. 사업체당 보유한 부채액(1억7500만원)은 전년 대비 4.2%(700만원) 늘어났다. 매출액(2억2500만원)과 영업이익(2800만원)도 각각 2.9%, 39.8% 증가했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복수응답)론 경쟁심화(42.6%), 원재료비(39.6%), 상권쇠퇴(32.0%), 방역조치(15.7%) 등을 거론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 2년간 코로나 위기에도 사업체당 매출액·영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소상공인 경영 여건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사업체 수가 소폭 줄어든 상황에서도 20·30대 도전형 창업이 증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면서 “기업가정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 소상공인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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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