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본인의 경쟁력으로 '이기는 리더십' '뚝심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출마 선언 회견을 갖고 “온갖 풍상을 겪으면서도 마침내 승리를 쟁취해 냈던 강인한 힘을 바탕으로 2024년 총선 압승과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대표의 자격으로 '의리'와 '뚝심'을 내세웠다. 정치인생 내내 꾸준히 한 곳의 당적을 유지하고 2018년 지방선거 당시 39차례나 영장 신청 등 진보진영의 탄압을 이겨내는 등 누구보다 많은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최우선 공약으로 당 지지율 55%,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60% 달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지기반 확장 △공정한 공천 시스템 △정책역량 강화 △당원 권리 강화의 4대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구세대와 신세대, 영호남과 수도권을 가리지 않과 공정과 기회의 사다리 가치로 지지계층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내후년 총선을 위한 공천에 대해서는 더이상 사적 공천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투사로서의 이미지도 강조했다. 최근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을 향해 연일 강경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날 출마 선언에서도 민주당과 문재인 전 정권을 향해 '무능·무식·무대뽀의 3無 정권'이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민주당과 문 정권)이들이 켜켜이 쌓아온 신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 압승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누구보다도 저 김기현이 가장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스스로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세력,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세력과는 단호하게 싸워온 투사이기도 하며, 대화와 타협이 필요한 현안에는 능수능란하게 협상을 이끌어낼 줄 아는 협상가이기도 하다. 때로는 용장으로, 때로는 덕장으로 당을 잘 이끌어 왔다”고 평했다. 또 “민주당과 싸우기보다 우리 당 내부에서 싸우는 일에 치중하거나, 큰 선거에서 싸워 이기지 못한 채 패배하거나, 중도에 포기해 버리는 리더십으로는 차기 총선 압승을 이끌어낼 수 없다”며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을 견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국민에겐 희망을, 당원에겐 긍지를 안겨 드리고, 100년을 지속할 수 있는 집권 여당의 초석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고난의 시기에도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당을 지키고 살려낸 자랑스런 우리 당원동지들이 충분히 대우받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라고 당대표 의지를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