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북미 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을 가속한다.
LG화학은 24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업체 재영텍과 240억원 규모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오는 2023년 말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LG화학과 재영텍은 각각 사업 전반과 기술 사항을 담당한다. 특히 북미에 공급망을 확보한 현지 업체들과 협력, 사업을 고도화한다.
재영텍은 지난 2016년 설립됐다. 이차전지 업체가 사용하고 남은 리튬 폐기물(스크랩)이나 폐전지에서 고순도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력을 보유했다. 전지 소재에 열을 가해 리튬을 먼저 추출하고, 망간·코발트·니켈은 후공정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리튬 회수율은 85%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에 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배터리 재활용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상협 LG화학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지분투자로 글로벌 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차별화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