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초·중학교 코딩교육 의무화에 대해 재직자와 취업준비생 70%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 시기에 인재 육성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사교육비 부담 상승, 교원 확보 어려움 등의 우려도 제기됐다.
인크루트는 초·중학교 코딩교육 의무화와 선행학습에 대한 회원 68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긍정 답변이 70%에 이르렀다고 20일 밝혔다. 조사는 2025년부터 초·중학교 코딩교육 시수가 확대되고 의무화된다는 사실을 응답자에게 알려준 뒤 어떤 입장인지 물었다. 그 결과 △매우 긍정(18.8%) △대체로 긍정(51.3%) △대체로 부정(26.6%) △매우 부정(3.3%)으로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70.1%)은 코딩교육 의무화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긍정 이유에 대해 △디지털전환 시대에 모두가 갖춰야 할 필수 지식이어서(60.2%)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어릴 때부터 배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21.0%) △누구나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공교육화가 필요(17.6%) △디지털 역량 외에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도 도움된다(1.2%)는 답변이 있었다. 부정 입장(29.9%)에 대해서는 △공부 부담이 가중될 것(57.1%) △학생들의 직업 선택이 제한적일 것(21.2%)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사교육 부담 심화(10.3%) △학교가 취업준비 기관으로 변질될 우려(7.9%) 등의 답변도 있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코딩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의무교육 대상이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확대되고 미취학 아동들의 코딩 선행학습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취학 아동들의 코딩 선행학습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긍정(41.0%)보다 부정(59.0%) 응답이 더 많았다. 부정 이유(중복응답)로는 △아이의 흥미를 고려하지 않고 주입식 교육이 될 가능성(60.8%)을 가장 먼저 꼽았다. 뒤이어 △어릴 때부터 경쟁을 시켜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45.6%) △사교육비 부담 가중(45.4%) 등을 이유로 들었다.
미취학 아동의 코딩 선행학습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들은 △교육은 시대와 트렌드에 맞춰 이루어져야 함(61.3%) △부모가 진로 탐색을 어느 정도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35.5%) △동급생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필요하다(32.3%) 등의 이유를 들었다.
설문조사는 지난 8~12일 닷새 동안 진행됐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71%포인트(P)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