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압연 공장 가운데 핵심인 2열연 공장을 재가동했다고 18일 밝혔다.
2열연 공장은 포항제철소의 슬라브 약 33%를 받아 처리한다. 이 중 74%를 후공정에 공급하는 핵심 압연 라인이다. 특히 고부가제품인 WTP강의 50%를 처리하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휴지시간 없이 슬라브를 연속 압연해 생산성이 높다.
그 동안 포스코는 2열연공장을 꼭 거쳐야하는 자동차용 고탄소강, 구동모터용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스테인리스 고급강 등을 1열연공장이나 광양제철소에서 전환 생산해왔다.
포스코는 지난 9월 6일 침수 이후 2열연공장 재가동을 위해 역량을 총 동원하고, 글로벌 철강업계에 적극 협력하면서 신속 복구를 이끌어냈다. 직원들은 직접 분해, 세척, 조립하며 재가동 일정에 맞췄다.
현재 포항제철소는 18개 압연공장 가운데 13개 공장(1·2열연, 2·3 후판, 강편, 1·2·3·4선재, 1·2냉연, 2·3 전기강판)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
포스코는 이달 말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1전기강판공장을 가동해 전 제품 공급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또 내년 1월 내 도금공장,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재가동,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복구작업 시작과 끝은 안전”이라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되 서두름 없이 차분하게 비상위기 상황을 극복해 더욱 강건한 제철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