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혁신 이노비즈]"도전 또 도전" 카네비모빌리티, 미래 모빌리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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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비모빌리티(대표 정종택)는 '사고를 예방하고 생명을 구하는 기업'이라는 경영 이념 아래 미래 모빌리티 센서·통신 장비를 책임지는 선도 부품사다.

회사 연혁을 돌아보면 과거 사업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신사업 문을 두드리며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절로 나온다. 1993년 차량용 애프터마켓 제품 유통·장착 사업을 시작했다. 2001년 카네비컴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내비게이션·하이패스·블랙박스 등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올해 7월 카네비오토모티브(전 휴맥스오토모티브)를 인수한 데 이어 10월 카네비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고 자동차 전장품 기업을 넘어 자율주행 핵심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로 영역을 확장했다.

정종택 대표는 “사명 변경과 사업구조 변신 모색은 지난날 영광에 안주하거나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100년 기업으로 영속하기 위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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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완성차 업체 전용 모델 DRT-100L 블랙박스

대표 상품은 블랙박스 브랜드 '뷰게라'다. 일반적으로 블랙박스는 차량 시동이 꺼진 후에도 작동해 배터리 방전 원인이 된다. 카네비모빌리티는 주차 중 배터리량이 일정 수준 이하로 줄어들면 자동으로 블랙박스 기능을 정지하는 방식으로 방전을 예방한다. 2001년부터 내비게이션을 제조하며 쌓아온 소프트웨어(SW) 개발 노하우를 접목한 블랙박스 영상 기록 성능도 강점이다. 또 내비게이션 사업 때부터 구축해 온 전국 100여개 대리점 서비스망도 카네비모빌리티 경쟁력이다. 서비스망은 7개 공식 서비스 센터를 중심으로 블랙박스 장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러 판매점을 의미한다. 독일 벤츠가 뷰게라를 채택하면서 확고한 성장 동력을 마련했고, 한국토요타자동차와 순정 블랙박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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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R300 라이다 센서

카네비모빌리티는 현재 주력 사업에 힘쓰면서 시선은 미래를 향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등장과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발맞춰 라이다(LiDAR) 센서와 차량·사물 간 통신(V2X) 모듈, 도메인 컨트롤 유닛(DCU) 사업에 뛰어들었다. 회사 주력 기술인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를 발사, 그 빛이 대상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리는 물론 이동 방향과 속도까지 알 수 있다. 핵심 부품 수를 최소화해 단가를 낮추는 한편 객체 인식 기술을 추가해 센서 성능을 높였다. 아울러 발광·수광 및 신호처리 등 라이다 센서 분야 핵심기술도 내재했다. V2X 통신 시스템은 북미표준과 유럽표준을 만족하는 단말기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애프터마켓에서 장착과 운용이 가능한 차량용 하이브리드 V2X 통신 단말기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또 스마트팩토리에서도 무선 통신이 가능한 산업용 무선 단말 장치(Wi-Fi 6)를 개발해 통신 분야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 5G 특화망 통신장비 사업 참여와 성공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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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R2 2CH HFOV 120도 라이다 센서

카네비오토모티브 인수를 계기로 완성차 업계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사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카네비오토모티브는 차량용 전자·전장부품 SW 개발 프로세스 국제 표준인 '에이스파이스(ASPICE)',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부설 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SEI)에서 개발한 SW 및 시스템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능력 평가 모델인 'CMMI' 등 인증을 갖췄다. 자동차 부품사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인증 확보와 인력 충원이 필요한 카네비모빌리티에 안성맞춤인 기업이었다. 마침 제조에서 서비스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휴맥스 그룹 간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졌다.

정 대표는 “기존 라이다 센서 기반의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 분야로 신규 사업을 확장하겠다”면서 “카네비오토모티브 주력 고객군인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서 톱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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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택 카네비모빌리티 대표.(카네비모빌리티 제공)

※ 인터뷰 정종택 대표

-휴맥스오토모비트 인수 후 카네비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한 배경은 무엇인가.

▲카네비모빌리티는 알파벳 케이(K)와 기존 카네비컴(Carnavicom), 모빌리티(Mobility)를 합한 형태다. 자동차 전장품 기업을 넘어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고도 기술력이 필요한 사업 추진을 통해 기업 경쟁력과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으로 공생, 사람, 신뢰의 기업 철학을 전달하고 사람을 위하는 기업, 신뢰하고 협력하는 기업 이미지를 가져갈 예정이다.

-고객사와 대중에게 어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은지.

▲최근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많이 달라졌다. 현재 사업 성과나 규모로 기업 가치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성장 가치'로 평가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지금 무엇을 해냈는가'보다 '앞으로 무엇에 도전하며 어떻게 해낼 것인가'가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추세에 맞춰 모빌리티 중심 사업구조 재편, 핵심사업 역량 강화,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과 더불어 비전에 관한 끊임없는 연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기업'으로 성장하게 할 것이다,

-이노비즈인증 획득 후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

▲기술 사업에 대한 목표와 계획으로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이노비즈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기술력을 충분히 인증받고 강화된 경쟁력과 차별화된 노하우, 그리고 우수한 사업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사업을 수행하다 보면 수많은 애로사항을 겪게 된다. 이노비즈회원사 임직원 간 네트워킹을 통해 기업경영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활발한 정보교류와 회원사 간 사업 협력 등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었다.

-향후 비전과 목표는.

▲미래 과학 기술과 안전의 융합으로 고도화된 안전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해 산업재해 예방에 이바지하겠다.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전략 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고 과감한 인수를 통해 기술 시장 리더십 강화도 나설 방침이다. 기존 틀을 깨는 초협력을 통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진화로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해 미래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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