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내년부터 월단위 카테고리 행사를 새롭게 선보인다. 매달마다 특정 카테고리를 선정해 쓱데이에 버금가는 주력 행사로 정례화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혜택을 높이면서 거래액 확대 효과도 노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내년 1월부터 특정 카테고리 단위 '쓱세일' 행사를 연다. '뷰티 쓱세일'을 시작으로 매월마다 주력 카테고리를 정해 대규모 프로모션을 연다. 뷰티와 패션, 리빙, 식품 등 카테고리 특화 행사를 통해 고객 유입을 늘리고 협력사 재고 소진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내년 1월 9일부터 15일까지 화장품·이미용품·일상용품을 한데 모아 뷰티 쓱세일을 전개한다. 뷰티 전문관인 '먼데이문'뿐 아니라 종합몰 뷰티·일상 카테고리 판매자 전체가 참여해 규모를 키운다. SSG닷컴은 전면 노출뿐 아니라 전용 할인 쿠폰을 발급하고 협력사 할인 금액의 일정 부분을 분담해 판촉을 적극 지원한다. SSG닷컴 내 모든 트래픽을 하나의 카테고리에 집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판매자는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SSG닷컴이 카테고리별 행사에 나선 것은 거래액을 늘리고 수익도 개선하기 위해서다. SSG닷컴은 올 3분기 영업손실 231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적자폭을 151억원 줄이는데 성공했다. e커머스 시장 성장률 둔화와 투자 시장 위축에 맞춰 수익 창출 사업구조로 전환한 덕분이다.
다만 거래액(GMV)은 오히려 5% 줄어든 1조4105억원에 그쳤다. 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절감해 마케팅 효율화를 꾀했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SSG닷컴 입장에서 외형 위축은 밸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SSG닷컴은 물류 투자 속도를 늦춰 비용 부담을 줄이는 한편, 비식품은 5대 전략 카테고리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거래액과 수익 균형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전략 카테고리 중심으로 월단위 파격 혜택을 제공해 SSG닷컴 대표 프로모션을 키운다. 우선 SSG닷컴 내에서 쓱세일을 정례화해 운영하면서 향후 그룹 단위 행사로 확대할 여지도 남겨뒀다.
SSG닷컴 관계자는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카테고리 단위 신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