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원년 달성 선포식
임성은 원장 취임후 3대 혁신
실용연구 체질화·기간 단축
수해 최소화·고독사 분석 등 성과
서울시 산하 서울기술연구원이 시민 체감 현안·정책연구 기관으로 거듭난다. 실용 연구를 체질화하고 연구성과 도출 기간을 단축해 시민이 연구개발(R&D)효과를 체감하는 주기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서울기술연구원은 13일 '2022년 혁신원년 선포식'에서 연구원의 새로운 역할·의무(R&R)를 발표했다. 앞서 연구원은 4월 제2대 임성은 원장 취임 이후 '명칭만 두고 다 바꾼다'는 방향성 아래 △역할 재정립 △조직 재설계 △연구체질 개선이라는 3대 혁신을 시도했다.
먼저 연구체계를 혁신했다. 연구진이 원하는 연구를 수행하는 체계에서 서울의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민 체감 현안·정책연구 체계로 전환했다. 시정 전문가 그룹 역할도 강화했다. 현안과 관계없는 연간계획에 의한 과제 연구에 치중한 한계를 탈피하고 이슈 모니터링을 통한 현안 연구과제 발굴·수행에 주력했다. 이슈 관련 정책을 적기에 제시해 서울시 현안 관련 부서와 실시간 현안 연구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융·복합 연구체계도 마련했다. 부서 중심의 전공분야별 공급자 중심 연구수행체계에서 현안 중심 프로젝트 그룹·전문가 풀 구성을 기반으로 한 수요자 중심 연구수행 체계로 전환했다.
연구 착수 이전 5단계 절차를 총 2단계로 줄여 착수까지 6개월이 걸리던 시간을 4주 이내로 단축했다. 연구 보고서는 20쪽 내외의 실용적 보고서로 개선했다. 조직은 '2본부 7실 2센터 8팀'에서 '1본부 7실 2팀'으로 슬림화했다.
실용 연구를 체질화하고 연구성과 도출 기간도 단축했다. 기존 연간 사업형태의 장기연구체제에서 즉시 연구실행체제로 전환했고 현안연구팀을 신설, 서울시 현안 연구실행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서울기술연구원은 △수해 최소화 8종 세트 제안 △빅데이터 기반 고독사 분석 연구 △디지털 성범죄 인공지능(AI) 추적 기술 연구 등 성과를 도출했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이날 좌담회를 열어 연구혁신 방향성과 방안도 모색했다. 최병대 한양대 명예교수는 “연구원 예산의 80%가 하드웨어 관련 분야에 치중됐다”며 “지하철, 도로, 터널, 신호등 등 하드웨어를 활용해 시민 편의를 개선하고 재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창호 지역경제연구원장은 “연구를 통한 해결방안 제시도 중요하지만 어떤 주제, 과제를 선정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과제 선정에 따라 현안, 장기 연구가 구분되고 연구자가 정해지고 이후 조직의 탄력적 운영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임성은 서울기술연구원장은 “서울기술연구원은 연구혁신의 선도 모델이 돼 서울시 산하기관 연구조직과 국책연구원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연구원 스스로 변화와 도전을 멈추지 않는 혁신 조직이 돼 서울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하는데 과학기술 솔루션 리더의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