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컨소시엄, 기업 공급망 '탄소 배출량 공유' 추진

30여개 일본 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기업 공급망 전체에서 탄소 배출량을 공유하기 위한 실증 실험에 착수한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기업 공동체 '그린×디지털 컨소시엄'이 이달 탄소 배출량 시각화를 위한 실증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이번 실험은 기업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하는 시스템과 각 기업이 보유한 과거 측정 데이터를 연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공급망 전체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우선 구성원들의 탄소 배출량 데이터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공유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번 실험에서 성과를 확인하면 앞으로 기업 공급망에 이 같은 시스템 연계 구조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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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컨소시엄은 생산부터 폐기·재활용까지 모든 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총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확인하는 데 집중한다. 해외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을 위해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 등 국제단체와도 협력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앞으로 탄소중립이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 기업의 경영 지속성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지난 10월 협력사를 대상으로 탄소 배출량 감축을 요청하는 등 글로벌 기업이 공급망 전체에서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과 디지털기술 융합에 도전하기 위해 조직된 그린×디지털 컨소시엄은 지난해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를 중심으로 주요 기업이 모여 출범했다. 혼다, 캐논, 후지쓰, 미쓰이물산 등 30개 이상의 일본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데이터 확보는 물론 산출 방식 표준화 등도 추진하고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