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기업RE100지원센터 신설

기업 지속가능경영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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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탐소감축인증센터와 기업 RE100 지원센터를 신설했다. (자료 게티이미지뱅크)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의 탄소감축과 에너지효율화를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지속가능경영원 탄소중립실 소속으로 '탄소감축인증센터'와 '기업 RE100 지원센터'를 만들었다.

탄소감축인증센터는 기업의 탄소감축 인증 표준 구축과 시스템을 마련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센터는 국가 감축 기준과 해외 유엔기후변화협약 등 기준에 준해 스코프3까지 포괄하는 인증 표준을 마련한다. 이에 따라 기업의 탄소 배출 감축 활동을 인증하고, 크레딧을 발행한다.

스코프 1·2는 제품 생산단계 및 외부전력 사용에서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을 의미한다. 스코프3는 여기서 나아가 소비자·협력사·물류 등 사실상 모든 기업 활동과 공급망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뜻한다. 스코프 3 배출량은 공급망 내 기업의 전체 배출량을 추적하기 어려워 기업 부담 요소로 꼽혔다. 대한상의는 이를 포괄하는 수준의 인증 체계를 구축해 기업 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A기업이 초전력반도체를 생산하면 제조 과정 고도화로 온실가스와 전기를 더 많이 배출한게된다. 스코프 1, 2 단계에서는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측정되지만, 스코프 3에서는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전기를 더 적게 소모해 기업이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한 것으로 반영할 수 있다.

크레딧을 발행해 거래 시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업에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탄소배출권거래제가 할당량을 부여해 남는 배출량을 거래했다면 크레딧은 배출 예상치보다 배출량을 줄였을 때 저감량에 해당하는 만큼 크레딧을 발행한다. 스코프3까지 포괄하는 엄격한 기준으로 친환경 기여도를 측정하고 크레딧을 지급해 보다 적극적인 탄소 중립 활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 RE100 지원센터는 재생에너지 100%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한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중견기업은 RE100 시행 비용과 방법에 한계가 있다. 대한상의가 지난 8월 실시한 국내기업 RE100 현황과 정책 대응 설문조사에서 국내 기업들은 RE100 참여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비용 부담(35.0%)을 꼽았다. 이어 제도 및 인프라 미흡(23.7%), 정보 부족(23.1%), 전문인력 부족(17.4%)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 RE100 지원센터는 회사 상황, 목표에 따라 RE100 컨설팅을 제공하고, 업계 의견을 취합해 정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건의한다.

대한상의는 두 센터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돕고, 탄소중립 등 친환경 정책이 기업 성장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한상의 탄소중립실 관계자는 “에너지 효율에 기여하는 부분을 면밀히 측정해 사회적 기여분에 대해 인정하고, 이들의 활동을 지원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에너지 효율과 탄소 중립 활동에 대한 동력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