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결과 앞둔 구현모 KT 대표... KT 다수 노조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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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구현모 KT 대표에 대한 이사회의 연임 심사를 앞두고 KT 다수 노조가 구 대표 연임에 힘을 실었다. 노조는 구 대표가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 전환을 주도하며 기업가치 등이 제고됐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최장복 KT노동조합 위원장은 6일 '대표이사 연임 관련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리고 구 대표의 연임을 지지 및 환영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한국노총 IT연맹 소속으로 KT 전체 조합원의 99%인 1만6000여명이 속해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의 KT 새노조와는 별개 조직이다.

노조는 “구현모 대표가 KT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KT의 미래비전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KT는 구 대표의 디지코 전환 선언 이후 성장이 정체된 유무선 통신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 전환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KT가 민영화 20년이 됐음에도 정치적 입김에 의해 외부에서 대표이사가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노조는 “구 대표는 10여년 만의 내부 출신 CEO로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재임기간 동안 대내외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괄목한 경영성과를 창출했다”며 “이런 성과는 단기성과를 위해 추진했던 인력 구조조정이나 자산매각을 통해 고용안정을 위협하면서 달성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사업체질 개선을 통해 달성할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이어 “매출과 영업이익은 의미 있는 성장을 지속했으며 주가도 실로 오랜만에 대폭 상승해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올라갔다”고 밝혔다.

KT 내부 직원 다수가 속한 노조가 구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8일로 예정된 대표이사 후보 심사위원회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조는 이사회에 참석해 전체 조합원의 의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한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