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데이터 분석, 쇼핑몰 성공의 꿈을 지키는 법

e커머스에서 더 이상 데이터가 많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어떻게 잘 활용해서 분석할지와 그 분석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함인지를 명확하게 하는 작업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를 결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아는 것과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커머스 사업 운영을 지표 기반으로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는 크다. 내부 기록에 따르면 지표를 꼼꼼하게 추적하며 전략을 설계했을 경우 매출이 3개월 만에 2배 성장하거나 광고비용이 20% 감소하고 마진율이 10%포인트(P) 증가하는 등 성과가 나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렇기에 수많은 대형 커머스 기업들은 데이터 분석가와 개발자로 구성된 팀을 따로 두고 높은 비용을 지불하며 데이터 분석에 목숨을 건다. 이는 2022년에 발표된 한국 IDC 보고서에서도 드러난다. 국내 빅데이터 및 분석 시장 규모는 2조29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약 7%를 기록해 2025년에는 2조8353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중소상인(SMB)들은 대기업처럼 데이터 분석에 목숨을 걸 여력이 없다. 커머스 분석을 위해 어마어마한 인건비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물적·심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마구잡이로 물건을 팔게 된다. 그렇게 물건을 팔다 보면 적자가 나기 마련이고, 그렇게 해서 좌절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 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이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재구매율 분석'을 예로 들어보자. 재구매율 분석 안에 담길 수 있는 뜻은 많다. 이 분석을 '구매 고객 중 재구매 고객 비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떤 상품의 재구매율이 가장 높은가'라고 정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재구매율 분석의 핵심은 코호트 분석을 기반으로 기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유형의 고객이 가장 많이 남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 사례처럼 커머스 지표의 기준은 단일하지 않다. 가장 정확한 지표 산정 방식이 있지만 대부분 고도의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SMB가 이해하고 적용하기에는 어렵고 막막하다. 벤처캐피털(VC)이 투자를 결정할 때 반드시 요구할 정도로 중요한 지표임에도 SMB는 그 지표를 분석하기가 어렵다. 적은 리소스로 쇼핑몰을 운영해야 하는데 데이터 분석을 전문가처럼 연구할 시간과 여력이 부족하다.

이런 데이터 분석은 스마트스토어나 쿠팡과 같은 판매 채널에서는 충분히 제공하고 있지 않다. 단순한 통계 자료로는 커머스 운영자가 좋은 인사이트를 얻기 어렵다. 데이터 분석은 플랫폼의 핵심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SMB가 굳이 시간을 따로 내어 공부하지 않더라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중요하다. 대형 커머스와 비등하게 경쟁하며 활기 넘치는 커머스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해 거대한 자본 앞에서도 소상공인들이 쇼핑몰 성공의 꿈을 지키기 위한 작업이다.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의 쇼핑몰 컨설팅 AI, 라플라스 애널리틱스는 쇼핑몰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진단할 수 있도록 대기업 수준의 지표를 제공한다. 자사몰, 스마트스토어 등 판매 채널은 물론 네이버 검색 광고와 페이스북 같은 광고 채널의 데이터가 로그인 한 번이면 자동으로 연동된다. 최근 라플라스는 커머스 데이터 분석 세미나 개최, 쇼핑몰 문제점 진단 테스트 배포 등 소상공인의 데이터 분석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은 곧 시간 싸움이다.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움직인 만큼 매출이 상승한다. 자동화된 분석을 통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솔루션이 있다면 적극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더 많은 커머스 사업자가 소비자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더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면 유통 업계 전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외 SMB가 데이터 분석의 필요성에 모두 공감하고 대기업 못지않은 전략적 접근을 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혜택을 보며 윈윈하는 생태계가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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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민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 대표

박병민 라플라스테크놀로지스 대표 james.park@laplacete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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