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 준공…생산 규모 2~3배↑
최근 얼티엄셀즈와 1조5000억 계약
작년 매출보다 3배↑…5년간 공급
율촌화학이 836억원을 투자해 경기 평택시 포승에 알루미늄 파우치 공장을 증설한다. 내년 12월 준공하면 파우치 생산 규모가 현재 3000만㎡에서 2~3배 늘어난다.
율촌화학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1조5000억원 규모의 알루미늄 파우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의 세 배에 이르는 규모로, 2023년부터 5년 동안의 공급 물량이다. 알루미늄 파우치는 전기차 배터리 보호용 외장소재다. 배터리 외부 충격으로부터 배터리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율촌화학은 2019년부터 일본 업체로부터 수입해 온 알루미늄 파우치를 개발, 성능 검증을 거쳐 제품 공급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협력사인 율촌화학에 중대형 파우치 개발을 지원했다.
알루미늄 파우치는 전기차 배터리용 수요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23년 2억3000만㎡로 1년 만에 7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체도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면서 파우치 국산화에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알루미늄 파우치 시장에서는 DNP, 쇼와덴코 등 일본 업체가 강세를 보여 왔다. 국내에서는 율촌화학, 동원시스템즈 등이 일반 파우치 필름에서 전기차용 중대형 파우치 개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율촌화학은 라면 포장지 등 식품과 생활용품 포장재 사업을 주로 펼쳐 오다가 최근 이차전지 등 산업재료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파우치뿐만 아니라 부가 재료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