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JP모건 헬스케어 출격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내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JP모건으로부터 세션 참여 요청을 받고 이원직 대표가 내년에 본격화할 미국 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국내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바이오 메가플랜트(대형 공장) 사업을 소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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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JP모건 콘퍼런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과 투자자가 모이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다. 투자와 계약이 활발해서 높은 관심을 모으지만 JP모건 초청을 받아야만 발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진입 장벽이 높은 대신 참여만 하게 되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알짜 행사다.

법인 설립 1년이 되지 않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이 행사에 초청된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CDMO 수요와 그것을 소화할 한국 산업계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6월 130억원을 출자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출범시켰다. 설립 직후 미국 시러큐스 지역에 위치한 BMS 의약품 위탁생산 CMO 공장을 1억6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천 송도와 충북 청주시 오송을 중심으로 연 20만 리터급 바이오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메가플랜트 건설을 타진하고 있다. 현재 정보기술(IT), 플랜트, 공정, 운영 등 CDMO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업계를 상대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거친 이원직 대표가 미국과 유럽을 순회하며 관련 업계를 만났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 전통 빅파마(거대제약사)가 위치한 유럽 시장에서 CDMO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브랜드 파워와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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