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2025년 美서 전기차 '흑자' 달성…세계 200만대 생산"

제너럴 모터스(GM)가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서 전기자동차 사업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차 사업 전망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GM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2025년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라 CEO는 기술 혁신에 따른 차량용 배터리 비용 안정화에 따라 향후 전기차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같은 해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총 200만대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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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

앞서 GM은 오는 2035년까지 가솔린 차량 판매를 중단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주력 생산모델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도기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2023~2024년 출시하는 픽업트럭 '쉐보레 실버라도'와 다목적스포츠카(SUV) '에퀴녹스'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GM은 자체 개발한 차량용 배터리 '알티움'을 수익 향상의 디딤돌로 꼽았다. 해당 배터리는 앞으로 GM이 선보이는 신차에 탑재된다. 주요 차종 배터리 설계 형태를 공통화하면 설계·생산 비용을 한층 낮출 수 있다.

닛케이는 미국 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또 하나의 GM의 수익 상승 배경으로 봤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 행정부는 지난 8월 자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을 시행한 바 있다. 미국에 생산거점을 꾸리고 전기차 생산에 돌입한 미국 기업들은 유럽, 한국, 일본 등 라이벌 기업에 비해 유리한 입장을 선점한 셈이다.

이날 GM은 브라질 자원 개발업체 발레의 캐나다 자회사와 자동차 배터리용 니켈을 장기 곱급받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캐나다 등 자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배터리 소재를 수입하면 보조금을 지급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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