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24년 美 대선 출마 공식 선언…"다시 위대한 국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해 지난해 1월 20일 임기를 마친 이후 1년 10개월여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정책에 대한 비판과 자신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며 남긴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대통령 입후보를 발표한다”면서 “2년 전 우리는 위대한 국가였고, 곧 다시 위대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좌관들은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2024년 대선 출마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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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이른 시점에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소속된 공화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2024년 여름인데다 경선도 1년 이상 남았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그가 공화당 내 다른 경쟁자 출마를 막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른 시점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제22대·제24대 대통령을 지낸 그로버 클리블랜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임기가 나뉜 대통령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욕을 보이며 내년 초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업체 에디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간선거 유권자 10명 중 7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보였다. 같은 조사에서 10명 중 6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비호감 인물이라고 답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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