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4일(현지시간) 오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시 주석과 비대면 영상 회담과 전화 통화 형태로 5차례 대화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급속히 식으면서 주요 대화 채널이 단절된 상태였다.
이날 처음으로 얼굴을 맞댄 두 정상은 미소를 지으며 악수했다. 시 주석이 먼저 바이든 대통령에게 “만나서 반갑다”(Good to see you)는 인사를 건넸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국과 중국은 경쟁과 분쟁의 차이를 관리할 수 있다”면서 “세계는 기후위기와 식량부족 대응에 미·중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양국 지도자로서 협력이 필요한 긴급 글로벌 이슈에 대해 함께 일할 방법을 강구할 책임이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시 주석과 소통 라인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미·중 관계가 올바른 방향을 찾아야 한다”면서 “미국과 전략적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