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창업멘토링, 스타트업 길을 열다]<3> "아이디어만 가져오세요" 앱 개발 돕는 엠바스

엠바스(대표 김정현)는 예비창업자·스타트업·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돕는 스타트업이다. 정보기술(IT)을 몰라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사업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산학을 전공한 김정현 대표는 26년간 IT 분야에서 종사한 전문가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지만 IT를 모르고 앱 개발을 위한 기획서 제작이 어려워 포기하는 창업자를 많이 목격했다”면서 “초기 창업자,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앱 개발 시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장애물은 기획서 작성이다. 엠바스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기존 앱 템플릿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제공받은 템플릿을 가지고 직접 앱을 만들 수 있다. 김 대표는 “사업자가 개발 전 직접 앱을 만들고 구동함으로써 기획서 작성 어려움을 줄이고 아이디어를 정교화할 수 있다”면서 “정교화된 기획서 기반으로 '엠바스(mBaaS) 플랫폼'을 이용해 빠르고 저렴하게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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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스 플랫폼 서비스 소개.(엠바스 제공)

또 다른 차별점은 유사 경쟁 앱 분석이다. 김 대표는 “AI 기반으로 앱스토어에 있는 유사한 앱들을 크롤링(crawling·정보 수집 및 가공)하고 분석해 앱 창업자가 원하는 경쟁사 앱 현황을 제공한다”면서 “경쟁사 앱을 분석하고 기능을 벤치마킹해 아이디어 오류를 수정·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앱은 개발하면 끝일까. 개발만큼 중요한 것이 알리는 일로, 엠바스는 유튜브 모델을 도입해 플랫폼 입점 앱 홍보를 도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후 플랫폼이 활성화하면 프론트엔드(Frontend) 앱 개발자들에게 엠바스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모델처럼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이 쉽게 참여하는 개방형 앱 개발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엠바스 플랫폼 입점 앱 간 푸쉬 기능을 통해 무상으로 앱 교차 광고와 홍보 활동을 벌이겠다”며 “가입자가 늘고 광고 수익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초기 스타트업인 엠바스는 인재 확보 고민을 업무 시간 단축 등 복지로 해결했다. 김 대표는 직원복지를 고민하던 중 일일 6시간 근무제를 전격 도입했다. 그는 “일일 6시간제 도입으로 좋은 인재를 영입했고 직원들의 삶의 만족도와 생산성도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엠바스는 K-ICT 창업멘토링센터로부터 멘토링을 받고 창업과 사업 운영 애로사항을 해결해나갔다. 김 대표는 “K-ICT 멘토링프로그램은 전문 협업 멘토링을 통해 전문가를 매칭하고 실시간으로 필요한 부분을 맞춤형으로 지원해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전담·전문 멘토링은 즉각적으로 도움이 되는 질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 창업자에겐 가뭄에 단비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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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엠바스 대표.(엠바스 제공)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