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최대어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서사의 힘 돋보인 액션 어드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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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올해 콘솔 게임 시장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가 9일 공식 출시된다. 2005년부터 이어진 갓 오브 워 시리즈 여덟 번째 타이틀이자 2018년 이용자와 평단의 호평을 한 몸에 받은 갓 오브 워 후속작이다.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은둔한 '전쟁의 신'이 아들과 함께 여행하며 역경을 헤쳐나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PS5로 서비스되는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게임만을 위해 만들어진 콘솔 기기 성능과 게임 패드 조작감을 극한으로 활용했다. 사실감 있는 섬세한 그래픽에 정교한 화면 연출은 게임을 즐기는 매 순간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게 한다. 다양한 스킬을 활용해 아버지와 아들이 자연스럽게 연계하며 전투를 펼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스토리 초반 북유럽 신화 최고신 '오딘' 등장과 번개 망치 묠니르를 다루는 '토르'와 대결 장면은 작품을 기다려온 팬 기대감을 충족할만하다. 호쾌한 액션과 빠른 이야기 전개를 통해 제작사 산타모니카스튜디오가 새롭게 재해석한 신화 속으로 몰입감 있게 빨려들게 한다.

이용자는 게임을 즐기며 여러 캐릭터 사물과 직접 상호작용하고, 선택에 따라 다양한 분기를 만나며 숨겨진 요소를 찾아 나간다. 전작에서 아버지 보호를 받던 유년기 아들이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으로 자라 아버지와 갈등을 겪으며 또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장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서사는 물론이고 표정 변화부터 손가락 끝의 움직임까지 정밀하게 구현한 표현력과 인물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콘솔 게임이 지향하는 가치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거실 대형 TV에 콘솔 기기를 연결하고 게임패드를 손에 쥔 채 오롯이 게임에 집중하다 보면 단순 전자오락 수준을 넘어 문화예술적 가치를 지닌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됐다.

국내 주요 게임사도 내년을 기점으로 콘솔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각자 사운을 걸고 역량을 집중해 트리플A급 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게임'의 기술력과 가능성을 콘솔을 통해 입증해 나갈 계획이다.

갓 오브 워와 같이 이미 명작 반열에 오른 시리즈 타이틀은 국내 게임사가 목표로 하는 지향점이자 극복해야 할 핵심 경쟁자다.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는 전작 이상 완성도와 게임성으로 글로벌 흥행을 예고했다. 앞으로 출시될 K-콘솔 게임 역시 이름난 명작과 경쟁하며 선전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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