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EV·모비우스, 이동식 초급속충전기 '맞손'

자동차·비행기용 제품 개발
고출력 배터리 '허스키' 적용
찾아가는 충전·긴급 출동 활용
불편함 해소…전기차 확산 도움

휴맥스EV와 모비우스에너지가 전기 자동차·비행기용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를 공동 개발해 공급한다. 두 회사는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은 모비우스에너지의 고출력 배터리 '허스키'를 적용한 350㎾급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해 주차장에 투입하는 것이 목표다. 효과적 운영을 위해 주차장마다 2대 이상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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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맥스EV 고정식 급속 충전기.

휴맥스EV는 계열사인 주차장 사업자 하이파킹을 통해 전국 650여개 18만여면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휴맥스EV는 행정안전부가 공고한 정부 청사 전기차 충전기 사업자로 선정돼 7년간 전국 10개 청사에 충전기를 설치·운영한다.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하면 주차한 차량을 찾아가 제공하는 충전 서비스, 긴급 출동 충전 서비스, 태양광에서 얻은 전기를 활용하는 친환경 충전 서비스 등을 지원할 수 있다.

이규제 휴맥스EV 대표는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해 전기차 보급 확대로 급속하게 늘어난 충전 수요에 대처하겠다”면서 “전기차 사용자 불편함을 해소하면 보급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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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협약에 앞서 최유진 모비우스에너지 대표가 기술 설명을 하고 있다.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모비우스에너지는 테슬라와 협력해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모듈을 개발했고, 2020년 우버 엘리베이트와 항공용 배터리 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혁신 열관리 시스템과 맞춤형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적용한 800V 고전압 고출력 배터리 모듈 허스키를 개발, 전기 비행기 개발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항공용으로 개발한 고출력 허스키 배터리를 적용하면 350㎾급 초급속 이동식 충전기를 주차장에서 운영하기 쉬운 카트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향후 전기 비행기 산업이 정착되면 전기 비행기에서 한 번 쓰고 난 배터리를 수거,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에 재사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순환 경제도 구축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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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우스에너지 허스키 고전압(800V) 배터리 모듈.

최유진 모비우스에너지 대표는 “주차 관리와 차량 관제,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인프라를 갖춘 휴맥스EV와 협력해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한다”고 말했다. 휴맥스EV와 모비우스에너지는 앞으로 용량이 더 큰 전기 비행기용 이동식 초급속 충전기도 개발할 계획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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