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메타버스·NFT' 가상 마케팅 활활

식품업계가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가상 환경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과 협업해 신제품을 만들거나 제품을 테마로 게임을 즐기고 실제 매장에서 사용하는 쿠폰을 얻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업 내 사내 메타버스를 활용해 교육을 진행하고 고객상담센터 등으로 실무 사업에도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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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신라면 분식점을 운영 중이다.

농심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 신라면 분식점을 개설했다. 해당 공간에선 소비자 취향대로 옵션을 선택해 라면을 끓여먹는 가상 체험을 제공한다. 완성한 라면을 들고 식당으로 이동해 다른 소비자가 만든 라면과 함께 비교해볼 수 있다. 신라면 분식점은 월드 개설 후 3주간(10월 12일~11월 2일) 14만명이 방문했다. 지난달 31일까지 신라면 분식점에서 열린 '천하제일 라면 끓이기 대회' 이벤트는 5만4000명이 참석하며 호응을 받았다.

농심은 해당 대회에서 소비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옵션을 실제 제품에 적용한 제품을 한정판으로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분식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면서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내년 출시 한정판은 '고기 매콤 꼬들 계란 신라면'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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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는 편의점 최초로 자체 캐릭터인 '원둥이' NFT를 활용한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는다.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에서 운영하는 NFT 유통 서비스 '클립 드롭스'를 통해 '원둥이 컬렉터블스'를 오는 24일 공개할 예정이다. 원둥이 NFT를 구매하면 할인쿠폰과 일부 카테고리 상품 한정 1000원 할인쿠폰 3장을 1년간 매달 제공한다. 또 이마트24 애플리케이션(앱)에 연동되는 원둥이 코스튬도 제공한다. 당초 이마트24는 원둥이 NFT를 오는 11일부터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국가 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출시 일정을 늦췄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사내 업무에 활용하는 기업도 있다. 롯데중앙연구소 안전센터(롯데안전센터)는 롯데식품안전아카데미 교육장을 메타버스 내 구현한 '롯데메타에듀빌'을 메타버스 플랫폼 오비스에서 운영 중이다. 롯데메타에듀빌은 마곡에 위치한 롯데중앙연구소 사옥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식품 안전 관련 실시간 교육을 듣고 질의응답을 통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아워홈은 메타버스 플랫폼 내 고객상담센터를 가상 오피스 '소마'에 열었다. 아워홈 지역별 고객상담센터 직원은 소마로 출근해 고객상담 업무를 수행한다. 메타버스 고객상담센터를 통해 비대면 근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24시간 고객 대응 시스템도 지난 7월부터 구축해 운영 중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메타버스 고객상담센터 시범 운영을 통해 오프라인 업무보다 더 나은 근무환경 조성,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한 보완점을 파악하고 개선했다”면서 “앞으로 메타버스 환경에서 근무했을 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업무는 검토를 통해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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