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뭉칫돈' 몰린다

메타버스 영어 등 유초등 교육
내년 스마트러닝 성장률 30%
“전망 밝다”…기업 투자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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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호두랩스 대표

고금리 여파로 극도로 위축된 자금시장에서 에듀테크 기업이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미래 성장 가능성에 높은 평가를 받은 에듀테크 기업이 뭉칫돈을 흡수하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메타버스 영어교육서비스 '호두잉글리시'를 제공하는 호두랩스는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투자에는 LG유플러스, 인터베스트, SDB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과 기존 투자자인 캡스톤파트너스·NPX캐피탈이 참여했다.

호두랩스는 2021년 진행된 시리즈A 대비 3배 이상인 6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누적 투자 유치금은 283억원이다. 호두랩스는 투자유치를 계기로 호두잉글리시에 축적된 학습자 발화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영상수업 서비스 '호두Live' 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호두Live는 올해 6월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내년 초 서비스를 목표로 최종 개발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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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그로비교육 대표

그로비교육은 제품 공식 출시 이전 누적 150억원을 유치했다. 지난해 11월 회사 설립 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 그로비교육은 2024년 상반기까지 총 제작비 330억원이 투입될 '슈퍼브이(V)'를 개발하고 있다. 영어 중심의 유초등 교육 서비스 '슈퍼브이' 이달 말 정식 오픈을 앞두고 다음 주부터 콘텐츠를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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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째깍악어 대표

플랫폼 기반 교육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째깍악어는 9월 총 160억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지었다. 앞선 투자 유치 과정 대비 2배 이상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째깍악어 투자에는 LG유플러스, NH헤지자산운용, 하나증권, 기업은행이 신규 참여했고, 교보증권, KB증권, 우미가 후속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9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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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기업 관계자는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검증받은 모델을 가진 유초등 에듀테크 기업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내년에도 스마트러닝 시장 성장율은 30%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