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한국와콤 대표 "창작과 교육 시장 주축...생태계 조성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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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한국와콤 대표는 신티크 프로 27 출시를 기념해 오픈한 팝업스토어에서 “내년은 와콤 설립 40주년이자 웹툰시장 제2의 전성기로 굉장히 재밌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와콤이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매출 증대를 달성한 교육 영역과 안정적인 크리에이티브 영역을 주축으로 내년에도 10%대 성장세를 이어간다.

김주형 한국와콤 대표는 “내년은 와콤 설립 40주년이자 웹툰시장 제2 전성기로 굉장히 재밌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대표가 취임한 2016년 이후 콘텐츠 시장 성장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 수요 증대는 한국와콤에 성장 기회였다. 게임, 애니메이션 등 전통적 크리에이티브 분야뿐만 아니라 네이버와 카카오를 필두로 웹툰 시장이 커지며 태블릿 수요와 인지도가 높아졌다.

팬데믹 기간 액정 태블릿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 수요가 늘며 지난해 한국와콤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덕분에 한국은 단일 시장으로는 미국, 중국, 일본 다음으로 매출이 큰 시장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국가로 자리 잡았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11%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내년에도 이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착 중인 하이브리드 교육 시장과 미국, 유럽 진출을 선언한 한국 웹툰업 계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와콤의 성장세는 단순히 시장 흐름 덕분이 아니다.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의 한국 소비자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준비해왔기에 가능했다. 김 대표는 한국와콤의 강점으로 직접 운영하는 콜센터, 평균 1.1일 소요되는 본사 직영의 빠른 수리 서비스, 전국 13개 스토어를 꼽았다.

높은 품질과 빠른 서비스를 요구하는 한국 소비자를 충족시키기 위한 초기 비용 투자를 위해 본사 설득에도 공을 들였다.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하던 본사 측도 이제는 한국을 우수 사례로 꼽으며 타 국가에 레퍼런스로 활용한다.

태블릿 대중화는 주요 과제로 꼽힌다. 김 대표는 “웹툰 유행이 태블릿 인지도 증가로 이어졌지만 대중성을 강화하고 연령대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문을 연 성수동 팝업스토어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와콤은 MZ세대 유동이 많은 성수동에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에게도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기 위해 DJ 파티 등 이벤트도 마련했다. 신규 시장 개척도 목표다. 웹툰뿐 아니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콘텐츠 시장에서 입지 확보가 중요하다.

궁극적으로는 건전한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초·중·고 교육시장, 취미 유저, 전문가 등 각 단계에 맞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품과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인재 양성·창작자 커뮤니티 활성화 등을 통해 창작 생태계 육성에 앞장선다. 김 대표는 “제품뿐 아니라 생태계 조성이라는 큰 뜻 아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