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고품질 재활용' '나비날개 구조 모방 실내공기질 센서' 등 환경 안심사회를 조성하는 기술 20건이 우수 성과를 인정받았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현안·생활환경 개선 기여도, 경제적·사회적 파급효과, 국민 체감도, 정책기여도 등을 고려해 '2022년 환경기술개발 우수성과 20선'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생태·자원순환 분야에서 동민산업협동조합이 개발한 '폐플라스틱 고품질 재활용' 기술이 선정됐다. 그간 재활용이 어려워 폐기되던 저급 폐플라스틱을 보다 낮은 전기소비량으로 이물질 및 수분 함량을 줄여 고품질 재생 폴리에스터 원료와 재생섬유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고무대야 등 저급 재생 제품뿐만 아니라 고품질 재생 제품까지 기술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기후·대기 분야에서는 서강대학교가 개발한 '나비날개 구조 모방 실내공기질 센서'가 뽑혔다. 나비의 날개 구조색을 모사해 색의 변화로 아세톤, 폼알데하이드 등 4종의 실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검출할 수 있는 센서 기술이다. 기존의 1회용 화학반응기반의 색변화 센서와 달리 전원 없이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오염물질의 상시 관측이 가능해졌다.
토양·물관리 분야에서는 부산대학교가 토양·지하수 속에 존재하는 유해 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선정됐다. 기존 토양정화 물질인 '나노 영가철'에 실리카(Silica)를 코팅해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반응성과 지속성을 개선하는 등 유해 물질의 제거 효율을 향상시켰다.
환경보건 분야에서는 중앙대학교가 한강 수계에 존재하는 항생제 내성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4대강, 도시하수처리장, 축산폐수처리장 등 국내 주요 지역의 항생제 내성 지도를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해 선정됐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국가 감시체계 구축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환경부는 선정된 우수성과 기술의 연구책임자에게는 신규과제 선정 시 가점 0.5점을 부여하고, 지식재산권과 연계된 기술개발 전략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실현 등 환경 안심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에게 꼭 필요하고 국가와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환경기술 개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