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급망에 '탄소중립' 요청…매년 진척상황 평가

애플이 글로벌 공급망에 '탄소중립'을 요청했다.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75% 감축을 목표로 매년 탈탄소 진척 상황을 평가한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간) 세계 각국 협력사를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현재 자사 제품 생산·이용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를 실질적으로 '0(제로)'로 하는 탄소중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는 협력사와 손잡고 100% 친환경 에너지를 핵심 공정에 투입하는 등 공급망 전체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힘을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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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

현재까지 애플 협력사 가운데 70%를 웃도는 213개 기업이 모든 애플 관련 생산 공정에 태양열을 비롯한 친환경 전력을 사용하기로 약속했다. SK하이닉스, 코닝, TSMC 등이 대표 사례다.

애플은 이번 발표에서 “탈탄소 전략에 일정한 성과를 보인 공급업체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 등 외신은 애플이 요청한 탈탄소 진척에 느린 기업은 향후 애플과의 거래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애플은 유럽에서 태양광 및 풍력발전에 관한 대형 프로젝트에 투자해 2030년까지 연간 3000GWh에 달하는 재생 가능 에너지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럽 대륙에서 사용되는 모든 자사 제품에 저탄소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기후 변화 대응은 애플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면서 “2030년까지 애플 공급망에서 탄소중립화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사와 지속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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