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4개월 만에 단독 행보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 없이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6월 봉하마을 방문 이후 처음이다. 김 여사는 그동안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려왔다.
김 여사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대한적십자사 바자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를 격려했다. 대통령은 적십자사 명예총재다. 대통령 부인은 대통령을 대신해 적십자 행사에 참석해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적십자 행사에 단독 참석해왔다.
김 여사는 59개 부스를 일일이 둘러보며 바자행사에 참석한 봉사자를 격려했다. 기증물품 및 재활용품 부스와 주한 외교사절단 부인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넥타이와 코트, 니트 그리고 공예품과 고추장, 새우젓 등을 구매했다.
김 여사는 “지난 117년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인도주의 사업을 선도해오신 대한적십자사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계신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 위원과 수요봉사회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 6월 1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봉하마을로 찾아가 만난 뒤 단독 공개일정을 소화한 적이 없다. 당시에도 비공개 일정이었으나 팬클럽 등을 통해 일정이 알려지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날 행사가 대통령 부인으로서 첫 단독 공식일정인 셈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