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수계, 총유기탄소(TOC) 총량관리 도입…“3년간 시범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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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오염총량제 개념도

환경부는 낙동강 주요 지류인 금호강·남강 유역에 '총유기탄소(TOC) 총량관리'를 내년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시범 시행, 낙동강 수계에 'TOC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란 상수원 수질을 관리하기 위해 수계구간별로 목표수질을 설정하고 배출할 수 있는 수질오염물질 총량을 할당해 관리하는 제도다. 금호강·남강 유역은 낙동강 하류(물금지역)에 미치는 TOC 영향이 높아 이곳 일대의 수질을 개선할 경우 낙동강 하류의 수질도 함께 개선된다.

그간 낙동강 수계에는 2004년부터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총인(T-P)을 대상으로 수질오염총량관리제가 적용돼 2020년 기준으로 오염물질 배출량이 2004년에 비해 약 63%가 줄어들었다. 낙동강 하류 지역 상수원인 물금지역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농도 역시 같은 기간 동안 2.7㎎/ℓ에서 1.7㎎/ℓ로 37% 줄어들고, 총인 농도는 0.116㎎/ℓ에서 0.039㎎/ℓ로 66% 감소했다.

그러나 물금지역의 TOC 농도는 2011년 3.7㎎/ℓ에서 2020년 4.4㎎/ℓ로 19% 증가해 TOC에 대한 수질오염총량관리의 요구가 커졌다. 이에 지난해 6월 24일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을 의결하면서 금호강·남강 유역을 대상으로 TOC 총량제 시범사업을 우선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TOC는 물 속의 유기물질 양을 일반적으로 20~40%만 측정할 수 있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에 비해 90% 이상 측정할 수 있어 하천의 난분해성 유기물질까지 관리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

환경부는 이번 TOC 총량제 시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TOC 수질 예측을 위한 가상모형을 개발하고 오염총량관리 기술지침을 마련했으며 대구, 경북, 경남 등 관련 지자체와 전담반(TF)을 구성해 세부 시행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아울러 TOC 총량관리 계획을 내년 상반기까지 수립하여 관리목표 수치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공공 하폐수 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 강화, 가축분뇨 등 비점오염원 관리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대형 공공 하폐수 처리시설에 TOC 수질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될 예정이며 이를 활용하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총량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TOC 총량관리 시범 사업을 3년간 시행하고 그 결과를 2026년에 종합 분석해 낙동강 전수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류연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TOC 총량관리 시범 사업을 통해 낙동강수계의 난분해성 유기물질 관리를 강화하고 녹조 등 수질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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