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판로지원 플랫폼 등록업체, 66.8%가 매출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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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적경제 판로지원 플랫폼 등록업체 10곳 중 6곳 이상이 매출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세 40억원이 투입했지만, 업체당 연평균 매출 107만원 불과하다. 단순 판로지원을 넘어 온라인마케팅·디자인 등 개별기업의 역량 강화를 집중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회적경제 판로지원 통합플랫폼 'e-store 36.5' 상품등록업체 중 66.8%가 매출이 '0원'이라고 17일 밝혔다.

2018년 12월에 오픈한 'e-store 36.5'는 이익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제품 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통합플랫폼이다. 현재까지 플랫폼 구축과 운영관리에만 약 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막대한 정부 예산이 투입됐지만 1651개 상품등록업체의 업체당 연평균 매출은 107만원에 그쳤다. 그 중 1103개(66.8%) 업체는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의 판로지원 온라인플랫폼 '가치삽시다'를 예로 들며 공공 쇼핑몰 운영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가치삽시다'는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지원을 목표로 정부 예산 70억원이 투여된 온라인쇼핑몰이다. 그러나 매출 저조와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국회의 지적을 받아 쇼핑몰 기능을 폐지하고, 현재는 인터파크, 아이디어스 등 민간플랫폼과 연계해 판로를 다각화했다.

이 의원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에 새로 생긴 온라인쇼핑몰만 40만 개에 다다른다”라면서 “이같은 무한경쟁 구조에서 단일 유통플랫폼 구축으로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제품이 시장경쟁에서 생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경제 기업의 시장경쟁력 향상과 이익창출을 위해서는 단순 판로지원이 아닌 온라인마케팅·디자인 등 개별기업의 역량 강화를 집중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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